제노스코는 LG화학 출신의 고종성 박사가 지난 2008년부터 미국에서 운영해 온 회사다. 모회사인 오스코텍 미국현지법인이 보스턴에 신약개발 연구소를 설립했고, 오스코텍 부사장이던 고종성 박사가 이 곳에 총괄책임으로 임명됐다.
제노스코는 최근 코스닥 상장 사전요건인 기술성평가 점수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A, AA등급을 받았다. 바이오 섹터에서 이 같은 점수를 득한 기업은 2021년 루닛 외엔 없었다. 루닛은 AI 의료기기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약개발사로는 제노스코가 유일한 셈이다.
사업초기 자금 충당 과정에서 국내 상장 바이오텍인 오스코텍이 최대주주가 됐다.
오스코텍이 보유한 제노스코 지분은 69.22%다.
유한양행이 전략적투자자(SI)로 5.3% 지분을 보유
제노스코는 유한양행 신약 '레이저티닙(상품명 렉라자)'의 원개발사다. 신약 성과를 보인 바이오텍이라는 점은 업계서 독보적인 입지다. 국내 신약에 그치지 않고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FDA 허가까지 받아내면 200억원대 로열티가 예상된다.
레이저티닙은 2015년 제노스코에서 오스코텍, 그리고 유한양행을 거쳐 빅파마 존슨앤드존슨으로 '릴레이 기술이전'을 이룬 물질이다. 현재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임상 3상을 마쳤고 곧 미국 FDA에 신속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얻는 레이저티닙 수익의 20%를 수령할 권리를 갖고 있다. 세부적으로 얀센이 유한양행에 지급하는 로열티 중 40%를 오스코텍이 수령하고 오스코텍은 이를 제노스코와 절반으로 나눈다. 총 레이저티닙수익 4% 수령
오스코텍은 2015년 유한양행에 레이저티닙을 15억원에 넘겼다. 이후 유한양행이 2018년 얀센에 기술이전을 이룰 때 오스코텍이 191억원을 수령했다. 이어 마일스톤으로 2020년 396억원을 받았다. 모든 수익은 제노스코와 절반으로 나눴다. 대략 제노스코는 이 과정에서 약 300억원을 수취한 셈이다. 레이저티닙 신약허가가 나면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받게 된다. 제노스코는 2000만달러(한화 약 276억원)를 수취하게 된다. 이후 판매로 인한 로열티는 별도로 동일 비율로 수령할 수 있다. 레이저티닙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추앙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신약개발사와 다른 탄탄한 매출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의 글로벌 점유율을 5년 내 70%로 전망
J&J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조합이 2025년 연 매출 최대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텍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한 국산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도중 미국 존슨앤드존슨(J&J)에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지난해 12월 J&J는 자체 개발한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임상을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FDA는 오는 8월 22일까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 병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